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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CCTV 영상 재미삼아 날렸다


풍등 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풍등을 날려 화재를 일으킨 스리랑카인이 재미삼아 불을 붙인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9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고양저유소에서 300m 떨어진 공사 현장 인근 붉은색 풍등이 날아오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스리랑카 근로자가 황급히 저유소 방향으로 뛰어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풍등은 지름 40cm 높이 6cm 크기이며 지난 6일 오후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핑 행사에서 제작된 것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근처로 날아온 것인데 근로자가 우연히 풍등을 발견해 불을 붙였다가 삽시간에 저유소 인근으로 날아갔습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날아간 풍등이 떨어진 곳은 기름을 보관해두는 저유소 였고 이를 바라보던 스리랑카 근로자가 황급히 쫒아가보지만 오전 10시 36분 잔디반에 불이 붙으며 발화가 시작됩니다.



풍등에 의해 잔디에 불이 붙고 조금씩 타들어 가다 18분 뒤 유류환기구 쪽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발생하면서 유류 저장고에 불이 붙기시작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18분동안 연기가 피어 올랐는데 몰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저유소 내부 온도가 80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에 경보가 울리는데 탱크 외부에는 센서가 없어 몰랐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직경 27.4m 높이 8.5m 원통형 저장고 시설에는 4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20초마다 움직이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무려 18분간 연기가 피어올랐는데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답변이 석연치 않아보입니다.



재미삼아 불을 붙여 화재를 낸 스리랑카 근로자는 2015년 5월 비전문취업 비자로 입국을 했으며 CCTV 자료를 근거로 해당 근로자를 긴급체포 했습니다. 저유소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감안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 했던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한 근로자의 장난으로 인한 것이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또한 저유소 주변 CCTV가 4대 밖에 없다는 점과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경고를 줄 센서가 없는 등 안일한 시스템이 무척 불안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