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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응원 하려면 음식점 중계료 내야

러시아 월드컵 응원 하려면 음식점 중계료 내야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호프집 음식점에 때아닌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월드컵 중계료로 인해 소규모 음식점에 돈을 내지 않으면 시청할 수 없다는건데요.


FIFA가 공공장소전시권 행사를 엄격히 규제하면서 방송 전 사전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데 이어 100인치 이하 스크린의 경우 하루 10만원 비용 부담을 권고 했습니다.




월드컵 응원 돈내고 해라

소규모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은 100인치 이하 스크린 1대당 하루 10만원, 월드컵 전경기 200만원, 체인점 전체 최대 5000만원을 내도록 공지하고 있습니다. 극장이나 공연장 등에서 경기를 시청할 경우 유료 입장권 판매 매출의 50%를 FIFA에 지불해야 합니다.


FIFA가 주장가는 공공장소전시권은 일반 주점에 적용될 뿐만아니라 거리 응원에도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기업 전광판이나 행사를 위해 주최되는 부분에 있어서 스크린을 통한 영상 송출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요



공공장소전시권 행사 규제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적용이 됐지만 논란으로 소규모 주점에서는 무료로 중계를 해도 된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브라질월드컵 때는 우리나라 경기가 새벽 시간대 주로 몰려 있어서 중계료 지불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은 9시 11시 12시 등 황금 시간대에 몰려 있어서 큰 논란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거리 응원도 관공서나 비영리단체가 주최해 운영하면 무료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진행이 되면 무료 입장 행사라고 해도 공공장소전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같은 PV료 문제가 불거지자 이례적으로 기업에서 주최하는 응원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 OB맥주 코카콜라 아디다스 4개사만이 거리 응원을 진행하는데요.



2000년대 후반 까지만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거리에 울려 퍼졌던 캐롤이 저작권과 사용료 문제로 거리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 됐습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스포츠 마저도 돈을 내지 않으면 응원을 할 수 없다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세계적인 큰 축제 입니다. 상업적인 부분보다 그동안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커다란 축제이자 행사와도 같았는데요 이런 세계의 문화를 너무 상업적인 용도로 변질시키는 건 아닌다 의문이 드네요. 호프집에서 다함께 으쌰으쌰 응원전도 머지 않아 캐롤 처럼 없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