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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붕괴 민원무시

상도유치원 붕괴 예고된 인재사고


6일 밤 서울 동작구 위치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다세대주택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는 7일 오전 2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붕괴 위험을 예고했습니다.


흙막이란 지반 굴착 시 주위 지반의 침하 붕괴를 막기위해 세우는 가설 구조물로 80% 가량 진행이 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유치원 관계자가 지속적인 안전문제를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7일 오전 놀란 가슴으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을 바라본 주민들은 관련 동작구청의 특별한 민원이 없었다는 말에 뉴스 내용 정정 요청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상도유치원이 6살 난 아들을 보낸 주민이 공사 현장을 보고 유치원에 건의하니 구청에 지반이 약해져서 위험하다는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이 주장 됐습니다. 유치원 측에서도 바닥에 30-40mm 크기의 균열이 생겼다며 지속적인 항의에도 감리사 측이 괜찮다고 했다는데요.


빌라 재건축 공사를 두고 주민들 역시 공사 현장을 계속 지켜봐왔다며 경사가 심하고 굴착 속도가 빠른데다 얼마전 폭우가 쏟아졌을 때 주민들끼리도 저러다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전합니다.



상도유치원은 올해 5월 구조 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 6월과 7월에 1, 2차 계측에서는 별다른 징후가 없었지만 8월 22일 3차 계측에서 이상징후가 발견이 됐습니다.


사고 전날 유치원장, 동작 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있었고 안전조치 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 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공사가 들어가기 전인 지난 3월 이미 붕괴 위험성이 지적 됐다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논란은 거셀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도유치원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반 침하로 알려졌습니다. 신축빌라 공사장은 연면적 약 283평 규모로 노후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6개 동 49가구 다세대주택을 재건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주변 지질이 취약한 구조임에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해 이 사태를 만든 것으로 보고있는데요.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상도유치원 의뢰를 받아 지난 3월 현장 조사를 벌였고 당시 50% 가량 터파기 공사가 진행됐는데 사고 지역이 편마암 지대로 붕괴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파악됐다며 붕괴 위험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보고서까지 작성 구청에 전달하라고 전했습니다.



동작구청 측에서는 상도유치원 측으로부터 붕괴 위험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결국 상도유치원 측과 이수곤 교수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한 채 사고 위험성을 키웠다는 제기가 내비치며 인재사고라며 외치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는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고된 상태라며 상도유치원 붕괴를 기정 사실화하고 철거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상도유치원 붕괴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9시 사고 현장을 찾았고 신속한 점검과 유치원 건물 철거를 주문했다고 전합니다. 또한 이런 사고가 몇 차례 연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민간 공사 현장이나 구청이 관리하는 공사 현장에 대해 좀더 엄밀하게 메뉴얼이 제대로 돼 있고 충분히 시행되는지를 전면적으로 심사해 볼 생각이라며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상도유치원 붕괴는 분명한 인재사고 입니다. 유치원 측에서 안전문제 우려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사항이며 사고 현장을 직접 발견하고 신고한 것 역시 주민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결국 철거되는 상도유치원은 2014년 3월 문을 연 단설 공립유치원 입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높이에 교실 8개와 실내 외 놀이터, 조리실과 급식실이 있으며 어린이 122명과 교사 15명, 교직원 10여명이 생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새벽시간에 지반이 침하되며 사고가 났기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유치원은 당분간 휴업을 지속하되 맞벌이가정의 자녀 등 돌봄대상 원아 58명에 대해서 10일부터 상도초등학교 돌봄교실 2개실에서 수요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