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한끼줍쇼 나이, 결혼
19일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 가수 이문세와 크러쉬가 판교동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남시 판교동 한 도서관 앞에서 이경규와 강호동이 밥동무를 기다리는 와중에 평소 이경규가 방송에서 마주하길 꺼려하는 이문세의 등장에 깜짝 놀랜 것인데요.
이문세는 과거 이경규의 딸 예림이의 탄생 배경에 큰 역할을 했다면 운을 띄웁니다. 안절부절 못하던 이경규가 내가 얘기하겠다며 과거 예림이 엄마랑 연예할 때 이문세와 같이 놀러 다녔다며 중매 역할을 톡톡히 한 과거사를 들춘 것인데요.
이경규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힘입어 그동안 방송가에 숨겨져있던 비밀을 하나 더 꺼내게 됩니다. 강호동이 씨름을 하던 시절 이경규가 눈여겨 보고 연예계 데뷔 시킨 비화는 유명합니다. 그 때문에 강호동은 항상 이경규를 은인으로 여기며 방송 십수년 동안 깍뜻한 모습을 일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문세가 그런 내용에 대해 반론을 하는데요. 과거 별밤을 진행하던 시절 강호동을 눈여겨보고 연예계 데뷔 시키는데 자신이 한 몫을 했다며 후문을 남긴 것입니다. 이에 깜짝 놀란 강호동이 그걸 왜 이제 말해주냐며 무척 놀라했답니다.
데뷔 41년을 맞이하는 이문세는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 운수 좋은 날 과 같은 명곡을 시작으로 정규 앨범만 15집 이문세 수상경력만 해도 80년대 골든디스크상을 휩쓸다시피 했으며 10대 가수상, MC상, 골든 마우스상 등 수상 경력만 엄청납니다.
이문세의 전성기는 1985년부터 96년까지 11년간 진행해온 MBC 표전FM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서 인데요. 매끄러운 진행솜씨와 밤시간대 듣기 좋은 특유의 억양 등 당시 10대 소녀들에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이문세가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시기 역시 침체 되어 있던 그의 노래가 전국적인 흥행에 돌입하던 시기였는데요.
정규 1집과 2집 앨범 역시 음악은 좋았지만 큰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영훈과 만나며 발표한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 소녀가 큰 히트를 하게 만들었고 이후 4집,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비롯해 5집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등 메가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방송에서 잘 알려지지 않는 이문세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결혼이 있습니다. 이문세는 1989년 7살 연하의 아내를 한 코서트 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요. 밥을 한 번 먹자는 말만 남긴채 헤어지게 됐다가 코러스를 하던 분이 자리를 주선하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답니다.
이문세와 아내 이지현의 깜짝 결혼 발표는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주변 지인들 조차 몰랐을 정도로 정말 뜻밖의 소식으로 전달됐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예상처럼 쉽게 이뤄지진 않았다고 합니다. 장인 장모님의 뜻과 반대에 부딪히며 아내를 데리고 보름간 집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결혼 허락을 받을 때 장모님이 절대 자신의 딸을 방송에 드러내지 말라고 부탁을 해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지현 씨의 어머니는 유명한 현대무용가 인데 딸을 평범하게 살게하기 위함이었을까요. 아내 이지현 씨의 부모님의 이력을 살펴보면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아버님이 서울대 교수, 어머님이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이지현 역시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인재이네요.
이문세는 40년 내공에 허풍이 아닌 듯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면서 녹록치 않은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젊은 세대들과의 콜라보 무대로 언제나 시청자의 기대치에 화합하지만 그가 가장 빛을 보여주는 장소는 역시 무대 위 였습니다.
이문세 전국 콘서트 투어 일정이 공개되면 언제나 처럼 많은 팬들의 화답을 하고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그의 콘서트를 보러 다닙니다. 사실 방송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팬심도 있지만 누가 뭐라해도 무대위의 이문세가 가장 멋져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