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홍만 복귀전 KO패

 

 

다비드 미하일로프와의 복귀전에 참여한 최홍만이 1라운드 49초 KO패로 졌다. KBS아레나에서 열린 AFC 12 입식 무제한급 경기에서 최홍만은 자신보다 21cm 작은 선수에게 1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시작 전 최홍만은 가수 김연자의 인기곡 '아모르파티'를 배경으로 3분에 걸쳐 떠들썩하게 입장했다. 하지만 경기는 아모르파티 배경음악 한 곡도 채 되지 않은 시간내 패배하면서 팬들의 실망도 커져만 갔다.

미하일로프의 주먹은 최홍만에게 닿지 않았다. 경기 초반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던 두 사람의 균형추는 다비드 미하일로프가 장신 선수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로우킥 위주의 공격이 연이어 들어가던 중 왼손이 최홍만의 얼굴에 정통으로 들어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최홍만은 이후 가드가 열리면서 소나기 펀치를 맞고 그대로 쓰러져 일어서질 못했다. 마지막 카운터가 오른쪽 턱에 제대로 꽂히며 장신이라는 잇점을 살리지도 못한채 49초 최단시간내 경기장 바닥에 쓰러진다.

3분 3라운드 입식격투기 룰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복싱 글러브가 아닌 종합격투기 오픈핑거글러브를 꼈다. 오픈핑거글러브는 상대를 잡을 수 있도록 손가락 부분이 트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복싱 글러브보다 훨씬 얇아 상대에게 충격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

 

심판이 10초를 셌으나 최홍만은 주저 앉아 있을뿐 경기에 복귀하려는 의지는 보여지지 않아보였다. 1년 7개월만의 복귀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경기였다.

 

최홍만은 전날 계체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내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에서 복부에 뒤차기를 맞아 닥터 스톱 KO로 졌고, 지난달 11일 일본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4무 9패의 베테랑 파이터 가와무라 료에게 3분 3라운드 종료 후 0-3으로 판정패했다.

 

더구나 마지막 경기였던 2018년 11월 경기는 자신보다 40cm 작은 이룽에게 패한것이 상처로 남았을텐데 이번 복귀전마저 최악의 경기 결과를 낳게되면서 링위의 최홍만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여진다.

 

3연패는 씨름 선수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하고 처음이다.

 

최홍만은 자신의 통상 30번째 경기에서 패배해 17승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미하일로프는 승수를 추가해 16승5패가 됐다. 미하일로프는 헝가리 복싱 챔피언 출신 강자다. 박호준 AFC 대표가 최홍만에게 강한 상대를 붙이겠다며 계약한 파이터다. 미하일로프는 AFC 데뷔전에서 최홍만을 잡고 통산 전적을 16승 5패로 쌓았다.

 

메인이벤트에선 송영재가 서진수를 3라운드에 파운딩 TKO로 꺾고 AFC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 됐다. 1라운드 그로기 위기를 벗겨 내고 2라운드와 3라운드에 펀치와 레슬링으로 반격했다. 

 

송영재는 지난해 3월 12일 AFC 6에 이어 서진수를 2경기 연속해서 꺾었다. 당시엔 2라운드 1분 5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리였다. 

 

정한국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민구를 1라운드 시작 44초 만에 꺾었다. 힐훅으로 순식간에 이민구에게 탭을 받았다. 정한국과 이민구는 2017년 TFC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엔 무승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