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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무혐의

김흥국 무혐의

서지연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촉발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확산되던 가운데 그 불씨가 김흥국에게도 튀었습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한 여성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김흥국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어요.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고, 사람들의 시선이 그랬다. 따가운 눈총 속에 정상적인 방송 활동이 불가능해졌고, 김흥국은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김흥국의 근황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사이 의혹은 무혐의 추분을 받았고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여성은 현재 수감 중이지만 김흥국에게는 미투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억울함만이 남았습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김흥국 TV를 개설하고 대중앞에 나선 김흥국은 지난 2년간 틈나는 대로 절에 갔었다고 합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데뷔하자마자 '호랑나비'가 대박 났고, 그 후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인기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게 여겼다고 할까요. 지금은 아닙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높은 곳에 있을수록 베풀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고,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런 걸 알게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네요.라고 답했습니다

 

처음 미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흥국은 황당했습니다. 나를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의 음해라고 생각했어요. 억울하고 분했지만 결국 내가 자초한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 지인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됐어요. 사람을 좋아하는 저로선 아주 큰 변화입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마신 술만 해도 족히 한 트럭은 넘을 텐데 위기에 처해보니 그런 것이 다 부질없더군요. 힘들 때 "한잔하자"고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연예인 김흥국'이니까 친했던 것뿐이라는 사실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고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그래, 버리자' '그 인연에 미련 갖지 말자'고 생각했죠. 그날로 휴대폰에 있던 수많은 번호를 지워버렸습니다. 라며 최근 인간관계 정리에 대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히려 사건 이후에 새로 알게 된 지인들이 더 고마웠다고 합니다. 저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도 제 일에 공감해주고, 함께 울어주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 일처럼 고민해준 사람들이 있어요. 혹시나 제가 어떻게 될까 봐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간을 내달라"고 신신당부했던 동생들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에요. 저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론칭하려고요. 주변 지인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죠. 아직 살 만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김흥국은 그런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침묵해준 끝까지 자신을 믿고 가정을 지켜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알다시피 기러기 부부 생활을 오래 했어요. 서로에 대한 신뢰,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죠. 그 시간들이 우리 부부를 끈끈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응원할 수 있는 그런 사이랄까요. 일이 다 해결된 후 아내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따가운 눈초리로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김흥국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저와 제 가족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솔직히 미워요.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스토리 없는 가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와 제 가족에게도 그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이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것뿐입니다. 댓글을 찾아 보는 편은 아니지만 입에 담지도 못할 악플을 보면 속상해요. 무엇보다 저를 미투 범죄자로 첫 보도한 방송사와 해당 기자에게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가장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는 방송 복귀라고 말했어요. 카메라가 그립고, 방송이 그립다며 하루라도 빨리 방송을 하고 싶다는 김흥국은 그래서 최근에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냥 손 놓고 있기가 힘들어 얼마 전에 시작을 했는데 구독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