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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전세기

우한 전세기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오늘 아침 우한을 떠났습니다. 현지 검역 절차가 늦어져 예정보다 2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된 건데 오전 8시 10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 전세기

오랜 대기 시간에 지쳐보인 우한 교민들도 보잉 747 여객기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항을 이륙하자 그제야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해보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30분 전인, 오늘 오전 6시 반쯤, 이곳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출국 전 검역이 지연되면서 우리 시각 6시 5분쯤, 중국 우한 텐하국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교민은 367명입니다.

 

원래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45분,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 45분 쯤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2시간 정도 지연된 겁니다. 다만 갈 때보다는 비행시간이 빨라져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시각은 8시 10분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세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 교민은 순차적으로 검사 후에 탑승하고 있다면서도 검역을 꼼꼼히 해서 출발 시각이 늦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우한 전세기

초 우리 정부는 어제와 오늘 각각 두 편씩 전세기를 보내 현지 교민 700여 명을 태우고 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어제 전세기 1대만 승인하면서 전세기에 탑승한 367 명만 오늘 귀국하게 되고, 나머지 교민들의 수송 계획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정부는 전세기 안에서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앞 뒤와 양 옆을 모두 띄우고 앉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비행편이 1대로 줄면서, 교민들은 간격 없이 붙어서 앉게 됐습니다. 또,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전세기 안에서 온몸에 방역복을 입은 채로 교민들의 탑승을 도우면서 이륙을 준비했습니다.

 

우한 교민

지금 전세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교민들에게 최대한 자리에서 벗어나지 말고 화장실 이용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에서 전세기 탑승 전에 검역을 받은 교민들은 이곳 김포공항에 도착해서도 정밀 검역을 또 한 번 받습니다. 만약 체온이 37.3도를 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보이면 공항에서 우선 격리조치 됩니다.

 

검역을 통과한 교민들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입국장이 아니라 비즈니스 항공센터로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는 않습니다. 교민들은 준비된 경찰버스 30여 대에 탑승해 충북 아산과 충남 진천에 마련된 격리 시설로 이동할 예정입니다.